"많이 벌어도 모이지 않아요"
7년 차 프리랜서입니다. 수입이 많을 때는 저축하고, 적으면 저축한 돈을 빼서 쓰는 식으로 살다 보니 자산을 많이 모으지 못했어요. 사실상 이렇다 할 재테크를 한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최근에 부동산 가격까지 하락해서 자산이 더 줄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게 되어 추가 소득이 매달 400만 원가량 생길 것 같은데요. 저는 앞으로
자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소득이 늘어도 이대로라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미쉘님의 머니파일
- 직업 : 프리랜서
- 총 경제활동 기간 : 6년
- 소득 형태 : 근로소득
- 연 소득 : 6,000 ~ 14,500만 원
- 월 소득 : 200 ~ 3,000만 원
- 주거 형태 : 자가
자산 현황
- 부동산: 4.5억 원(구매가 6억 원) : 현재 약 1.5억 손해이지만 매도할 계획은 없음.
- 예금: 1,500만 원
- 주식: 500만 원
- 가상화폐: 500만 원
- 쳥약: 500만 원
대출 현황
- 주택담보대출 3억 원
저축 현황
- 정기적금: 100 ~ 2,500만 원
미쉘님의 월평균 지출
- 주택담보대출 이자: 100만 원
- 식비: 100~150만 원(배달비 포함)
- 공과금: 30만 원
- 건강보험료/연금: 5~70만 원
- 기타: 20만 원
"소득이 불규칙한 사람이 돈을 모으려면"
글: 김현우(MBC 라디오 <손경제상담소>진행자)
- 지출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관리하세요
- 비상금 통장에 3개월차 생활비를 넣어두세요
- 여윳돈이 생기면 '예금'에 가입하세요.
지출 파악은 돈 관리의 첫걸음
프리랜서가 돈을 관리하기 어려운 건 소득이 불규칙하기 때문이에요. 미쉘님의 소득은 시기와 상황에 따라 차이가
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돈을 잘 관리하려면 지출을 정확히 파악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효율적인 돈 관리는 불가능합니다.
미쉘님의 월평균 지출 명세는 교통비, 통신비, 생활비 등 누락된 항목이 있어 보입니다.
한눈에 봐도 지출명세가 정확해 보이지 않아요. 누락한 내용이 없는지 확인해 보세요.
특히 고정 지출을 '카드값'으로 뭉뚱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만약을 대비해 비상금 통장을 만드세요.
월 고정 지출뿐만 아니라 연간 비정기 지출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휴가비, 경조사비, 세금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지출을 고려하여 예산을 세워야 해요. 연간 비정기 지출 항목을 전체 예산에 포함한 후, 12개월로 나누어 고정지출에 포함해 보세요.
예를 들어 비정기적으로 지출하는 금액(1년 기준)이 300만 원이라면 월평균 25만 원을 고정 지출 비용으로 잡아놓는 겁니다. 그다음 여기에 식비 등 유동 지출을 추가하면 한 달 생활비를 산출할 수 있어요. 월 400만 원가량의 추가 소득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지금까지의 지출 규모를 보면 400만 원이면 한 달 예산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계산해 보니 한 달 생활비가 400만 원을 초과한다면? 비상금 통장을 만들어 3개월가량의 생활비를 넣어놓으면 돼요.
이른바 '여유자금'을 마련해 두는 거에요. 그러다 생활비가 부족하면 이 여유 자금을 이용하세요. 이렇게 하면 생활비가 부족해 저축을 깨는 일은 없을 거예요. 돈 관리도 훨씬 수월해질 테고요.
투자하더라도 '안전자산'은 필수예요
미쉘님의 투자 목적은 무엇인가요? 투자의 첫걸음은 목표를 세우는 겁니다. 목표가 없으면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없어요.
달리 말하면 투자해야 하는 이유, 혹은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몇 년 후에 집을 사고 싶은데 어떻게 자산을 마련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목표라도 있어야 해요.
그러니 현재로서는 저축하는 방법만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매달 일정액을 적립하는 적금보다는 목돈을 예치하는 예금을 추천합니다. 소득이 불규칙한 프리랜서가 꾸준히 일정액을 저축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일단 비상금 통장에 소득을 전부 넣어두세요. 그러다 일정액이 모이면 예금으로 예치하는 거죠 그런데 앞서 비상금 통장에 3개월 치 생활비를
넣어두시라고 말씀드렸죠?
그러니 약 1,200만 원은 남겨두고 나머지만 예금으로 묶어두시면 됩니다. 작년 소득이 1.45억이고 올해부터 늘어난 소득(4,800만 원)을 감안하면, 3개월 정도 간격으로 대략 3천만 원씩 예금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이런 방식으로
저축을 거듭하다 연말에 확인해 보면 1년 동안 저축한 돈이 얼마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거에요.
이렇게 1년간 돈을 모았다면 저축 계획을 세워보세요. 올해 저축한 돈을 기준으로 내년까지 모을 수 있는 돈을 예상해 보는 거죠. 그렇게 해야 이사 등 큰돈이 필요할 때를 미리 대비 할 수 있어요. 단, 주의할 게 있는데요.
프리랜서의 소득은 언제든 줄어들 수 있다는 거에요.
그러니 중간에 해지해도 원금 손식이 없는 예적금, CMA 같은 안전자산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보고 자산을 처분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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